담배인삼공, 독점권 폐지로 대응책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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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인삼공사는 오는 7월부터 담배제조독점권이 폐지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담배인삼공사는 ▲가격.품질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브랜드 관리 ▲해외수출시장 확대 ▲사업다각화 등을 기본 내용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제조 담배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제품개발국 인원을 대거 보강할 계획이며효율적인 시장관리를 위해 올 초 시장관리팀을 신설했다.

또한 국내기업의 담배산업 신규 진입과 다국적 담배회사의 국내 공장 건립 등으로 국내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 국내 잠식분을 해외시장에서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 말 평양시 서성구역에 연간 20억 개비 이상 생산 규모의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해 중앙아시아, 중국, 러시아지역 수출 전진기지로 이용한다는계획이며 지난 98년 22억5천만 개비, 99년 25억8천만 개비, 2000년 61억 개비 등 매년 담배수출량을 늘이는 등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게다가 현재 진행 중인 유통사업 진출 뿐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담배회사인 BAT(British American Tobacco)가국내 공장 설립을 위해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등 제조독점권 폐지에 따른 외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아직 경영 전반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이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대응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홍성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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