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제2금융권으로 대거 이탈

중앙일보

입력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부산지역 은행의 예금이 대거 제2금융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이 16일 발표한 `1월중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1월 중 부산지역 예금은행의 예금은 작년 12월보다 1천978억원이 감소했다.

은행 예금은 지난해 11월까지는 매월 4천억원 안팎의 증가를 기록하다 12월에는 1천651억원 증가에 그쳤고 지난 1월에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2금융권의 수신은 작년 12월 7천296억원 감소에서 4천697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제2금융권은 예금부분보장제 실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월 2천억-3천억원대의 수신감소를 보여왔다.

상호신용금고는 작년 12월 1천861억원 줄었다가 1월에는 1천259억원 증가했고 신용협동조합(234억 증가)과 상호금융(420억 증가),새마을금고(585억 증가)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종금사도 작년 12월 2천136억원 감소에서 1월에는 1천663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편 은행권의 여신규모는 1천812억원이 증가했는데 가계자금은 77억원 줄어든 반면 기업자금은 1천890억원이나 늘었는데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대출수요 증가 때문이다.

가계자금 대출은 99년 1월 이후 24개월만에 소폭 감소했다.

반대로 제2금융권의 여신은 은행권과의 금리경쟁에서 밀려 374억원 줄었다.(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