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애국가 부른 게 1면 기사거리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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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4일 자신과 이석기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사진이 주요 신문 1면에 게재된 것과 관련, "이게 1면 기사거리냐"며 언론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신문을 모아놓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의원실에 쌓인 어제 신문을 정리하다가 그냥 버리기 아까운 장면인 듯해서 모아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개한 글에서 "애국가를 거부한 것도 아니고 부른 것을 가지고 이렇게 큰 사진을 싣다니, 게다가 저는 애국가와 관련된 발언을 한 적도 없다"며 "전형적인 색깔공세, 종북마녀사냥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이 기사들을 모아놓은 이유는 경향신문 때문"이라며 "총선 다음날 주간경향에서 전화가 와서 정기구독을 부탁하며 진보언론을 키워달라고 말하던 게 기억난다. 이것이 진보냐"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어제 1면에 이 사진을 싣지는 않았다"며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는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오늘 1면에 이상득 소환 뉴스 대신, 이석기 의원이 농민집회에서 항의받는 사진을 큼직하게 실었다. 그냥 봐 넘기기 힘든 편집"이라고 평가했다. 또 "머지 않은 날, 비뚤어진 언론의 보도 행태, 특히 진보를 표방하던 언론들의 의도된 오보들을 낱낱이 평가하겠다"며 "그 배경에 대해서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최근 통합진보당에서는 '국민의례를 존중할 것이냐'를 두고 민감한 논의가 진행됐다. 앞서 이석기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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