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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 안경 특허 취득… 이미 2006년에 출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플이 구글 글라스와 비슷한 스마트 안경 특허를 취득했다.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4일(한국시간) 미국 특허청이 이날 공개한 특허 공개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06년 10월13일 ‘헤드마운티드 디스플레이장치(head-mounted display apparatus)’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취득 일자는 지난 3일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 구글이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공개한지 일주일 만에 애플이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는 사용자의 눈앞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수신하고 처리하는 장치를 설명한다.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모바일 디스플레이보다 구글 글라스와 비슷하며, 개인용 컴퓨터 디스플레이에 가깝다”고 더넥스트웹은 지적했다.

이 장치는 두 개의 스크린을 통해 양 눈에서 이미지를 보여주며, 3D 입체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앞에는 반투명 반사거울이 설치돼 실제와 가상 이미지를 겹쳐볼 수 있다. 안경 외에도 헬멧 등의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미래 스마트 안경 시장을 둘러싼 IT업체들의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IT전문매체 씨넷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구글 글라스 실물과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내년부터는 일반인들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S의 경우 콘솔게임기 X박스와 연동한 스마트안경 개발 문건이 유출된 바 있다. 패션 액세서리 제조업체 오클리도 스마트안경 개발을 선언한 상황이다. 씨넷은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는 먼 미래의 일로 보였지만 애플, 구글과 같은 업체가 관심을 가지면서 보다 빨리 현실이 되가고 있다”고 평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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