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7K, '화려한 K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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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승리를 따내며 탈삼진 행진에 불을 붙였다.

박선수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 네경기에서 19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옥타비오 도텔(애스트로스)의 15개.

최고구속 1백51㎞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커브를 골고루 던진 박선수는 5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2자책)해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후 4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으며 3회에는 2사 2루에서 내야수 실책으로 1점을 내준 뒤 곧바로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팀이 2회초 대거 5점을 뽑아 8 - 5로 승리,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4연속 안타와 폭투 3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었다.

긍정적인 것은 1회말 볼넷, 폭투 3개, 연속 4안타를 맞고도 2점밖에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과 탈삼진 능력, 그리고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박선수는 미국의 야구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의 시즌 전망에서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케빈 밀우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케빈 브라운(다저스) 등과 함께 18승으로 리그 다승 1위 후보로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베이스볼 위클리는 박선수가 방어율에서도 브라운·존슨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몸맞는공 하나를 내줬을 뿐 무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에서 방어율이 9.00으로 부진했던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날 트리플A 포투켓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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