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0개구단, 월드컵 티켓 구입비 '19억원'

중앙일보

입력

국내 프로축구 10개구단은 2002년 월드컵축구 입장권 구입에 모두 19억원 가량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인 및 응원단용으로 할당된 입장권을 배분하기 위해먼저 국내 프로구단 및 16개 시도협회로부터 티켓신청을 받은 결과 밝혀졌다.

월드컵조직위원회로부터 5만9천장을 할당받은 축구협회는 응원단에게 돌아 갈 2만여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축구인들에게 배정하기 위해 최근 신청을 받았다.

이번 신청에서 프로구단은 16개 시도협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티켓을 원했는데 구단 고위층 인사들과 대외 접대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롱 알려졌다.

프로구단의 신청이 몰린 경기는 예상대로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1등석(1천279장)과 2등석(603장)은 협회가 확보할 수 있는 수를 이미 넘어섰다.

협회는 1등석과 2등석 입장권을 각각 600장 가량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프로구단의 신청분에다 시도협회 신청분까지 합치면 1천674장과 799장으로 1등석은 3:1에 가까운 경쟁률이다.

역시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은 2번째로 인기가 높아 1등석부터 3등석까지 각각 658장, 290장, 170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팀 경기가 아닌 대구 예선 2경기와 인천 예선 2경기, 전주 예선 2경기는 단 한장도 신청하지 않는 등 특정 경기에 대한 편중이 일반인들의 경향과 다르지 않았다.

구단별로는 성남 일화가 7억4천350만원어치를 신청, 최고를 기록했고 안양 LG도4억1천만원어치를 원했다.

한편 이번 입장권 신청서 접수에서는 모두 1만2천여장만을 신청, 축구인들에게 돌아 갈 몫(3만여장)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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