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주식 투자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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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은행들이 올 들어서는 주식투자 한도를 줄이거나 실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은행 상품계정(자회사 지분이나 워크아웃 기업 지분 등은 제외) 안에서 보유한 주식을 모두 처분한 뒤 당분간 주식투자를 완전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 주식투자 한도를 1천억원으로 정했으나 현재는 2백77억원 정도만 운용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1분기 주식투자 한도를 9백억원 중 4백억원만을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천2백억원 수준을 유지했던 주식투자 한도를 올해 들어 5백억원으로 줄였다.

한빛.외환.한미은행도 내부적으로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기로 정했다.

한편 지난해 한빛.국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은 순수 주식투자(매매 및 평가손)로만 3천4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손실액은 한빛은행이 1천4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9백억원▶조흥은행 4백66억원▶신한은행 3백77억원▶외환은행 2백90억원▶하나은행 2백30억원▶한미은행 1백27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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