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투자 풀' 이르면 하반기 등장

중앙일보

입력

자체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연.기금들의 여유자금을 한데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연.기금 투자 풀(Investment Pool)이 이르면 하반기에 등장한다.

이는 뮤추얼 펀드나 투자신탁 형태로 운영하되 연.기금별 출연규모는 개별 연.기금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기금 여유자산 운용 효율화 방안' 에 대한 외부 용역안이 확정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기금관리기본법 등 관련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연.기금 투자 풀은 개별 연.기금들이 출연한 여유자금을 제3의 유사기금으로 운용하거나 뮤추얼펀드 또는 투자신탁의 형태로 운용하는 방안 등 모두 세가지 방안이 검토됐다.

연.기금 풀은 별도의 기금으로 조성할 경우 또다른 연.기금 탄생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자금의 탄력적 운용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뮤추얼펀드 형태로 투자 풀을 운용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자산운용회사를 정부 산하기구로 만드는 방안과 기존 투신사에 맡겨 관리하는 방안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4대 연금을 제외한 연금의 여유자금 규모는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며 "이 자금 중 연.기금 풀로 들어올 자금의 규모와 주식투자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연.기금 풀은 원칙적으로 4대 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연금만 대상으로 하지만 4대 기금도 부분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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