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천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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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나스닥지수가 2년3개월 만에 2, 0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12일 나스닥지수는 개장 후 곧바로 2, 000선이 무너지는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한때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4.69포인트(3.6%) 떨어진 1, 978.09로 밀렸다.

시스코 시스템스.인텔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라 실적 부진과 감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약 4조달러(약 5천조원)나 허공에 날아갔다.

다우지수도 이날 오전 한때 10, 409.31를 기록, 지난 주말보다 235.31포인트(2.2%) 낮아져 지수 10, 000선이 위험한 상황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월 10일 5, 0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3천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16년 만에 가장 낮은 12, 171.37엔까지 폭락했으며,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17개월 만에 가장 낮아지는 등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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