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하나넷' 김종훈 콘텐츠 PD

중앙일보

입력

방송국에만 있을 법한 PD가 통신회사에도 있다.

하나로통신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PD'' 김종훈(35.사진)씨는 인터넷포털 하나넷(http://www.hananet.net)의 12개 채널 중 한개인 ''방송 채널'' 을 맡고 있다.

콘텐츠 PD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직종이다. 김PD는 "비즈니스 전략수립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서비스 체크까지 그야말로 인터넷 방송 채널 한개를 ''총감독'' 하는 사람" 이라고 설명한다. 멀티미디어 동영상 콘텐츠를 편집해 인터넷 방송용으로 가공하고, 서버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하는 결정까지 모두 그의 몫이다.

방송채널은 하나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채널. 하루 15만~2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MBC.SBS 등 공중파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방송사 인터넷사이트들보다 빠른 3백Kbps의 속도로 끊김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라고 김PD는 말한다.

직급은 대리에 지나지 않지만 거의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한다. 김PD는 이에 대해 "바람보다 빨리 변하는 네티즌들의 입맛을 맞춰야 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2천만~3천만원짜리 서버를 들여놓는 일도 혼자 결정하고, 제휴업체와 양해각서(MOU)도 직접 체결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고 그는 털어놓는다.

방송제작.인터넷기술.웹.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알아야 한다는 점도 힘들다. 하지만 그는 "삼성방송센터(SBC)에서 진짜 방송PD 일을 했고, 유니텔 인터넷방송에서 콘텐츠 기획을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김PD는 "올해 목표는 콘텐츠 유료화를 정착시켜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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