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중소형주 반짝 테마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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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이 좋고 주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거래소의 중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한주일간 종합주가지수가 1% 상승하는 동안 소형주와 중형주는 1.9%와 2% 올랐으나 대형주는 0.9%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실적이 양호하고 주가도 오름세이던 중소형주들이 약진, 지난 9일 현재 신풍제약은 전주 대비 11%, 태평양은 9%, 대림통상.국도화학은 각각 7% 상승했다.

이처럼 개별 종목이 부각되는 것은 반도체주와 지수 관련 대형주의 전망이 어두운 데다 금융주도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또 기술주가 꺾이면서 관련주가 시들해졌고 연말까지 각광받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관련주나 바이오주도 조용해지면서 달리 테마가 형성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세종증권은 "이달의 주식시장은 지난달과 비교해 특별히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계기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 며 경기 침체를 감안, 우량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도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 투자 전문가들이 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침체 때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단기 수익을 노려 MMF에 돈을 넣거나 안전한 국채 투자를 선호하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할 때 단기 전략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며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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