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대규모 증자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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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가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대규모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수권자본금(발행할 수 있는 총주식물량)을 크게 늘리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신주를 액면가(5천원) 미만으로 발행할 수 있는 근거인 '신주 액면미달 발행' 규정을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번 정관 개정안은 6억주 규모인 현대전자의 수권자본금을 최대 15억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D램 반도체 가격 침체가 장기화해 자금사정이 악화한 데다 주가하락으로 6월말 계열분리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 으로 해석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증자의 근거를 마련할 뿐이지 증자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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