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파일 교환사이트 생존은 계속 될 듯

중앙일보

입력

음악 파일 교환 사이트 냅스터의 운명이 조만간 끝장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저작권 보호대상 음악의 전송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냅스터 판결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음악유통 및 교환 방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냅스터를 통한 음악파일 교환에는 수백만 네티즌들이 참가하고 있어 실제로 이를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은 냅스터는 물론 원고측인 음반업계도 인정한다.

물론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냅스터가 음악교환의 슈퍼마켓 역할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니컬러스 이코노미즈 뉴욕대 교수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것은 냅스터 자체,최소한으로 보더라도 냅스터와 같은 비가입자 형식의 서비스에 종말이 시작됐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인터넷 컨설팅 업체인 가트너 그룹의 분석가들도 냅스터가 이번 결정 이후 합법적인 새 영업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즈 교수는 냅스터가 독일의 거대 미디어 업체 베르텔스만과 함께 로열티 지급을 위한 유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이 이미 다른 음악교환 사이트들로 이동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냅스터가 이 분야의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베르텔스만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즈 교수는 냅스터의 음악파일 교환서비스 금지로 디지털 음악 팬들은무료이며 중앙 서버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사이트들로 옮겨가거나 음악 사이트들이 미국법의 간섭을 덜받는 해외에서 활동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