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반도체 실리콘 발광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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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은 실리콘이 빛을 내게 함으로써 더 작고 더 빠른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B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서리대학 케빈 홈우드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이 실리콘이 빛을 발산하도록 함으로써 전기가 아닌 빛으로 반도체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빛은 전선보다 훨씬 더 가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빛을 이용하는 반도체는 더욱 작고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홈우드 교수는 반도체가 매년 더 작고 더 강력해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앞으로수년내에 더 이상 줄어들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연구팀이 그 해결책으로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실리콘이 빛을 발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은 원래 빛이 아니라 열을 발산하도록 돼있으나 열을 전도하는 부분에 벽을 쌓아 빛이 대신 통과하도록 했다"며 "이 기술로 실리콘이 빛을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홈우드 교수는 이에 따라 반도체를 계속 더 작고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길이열렸다며 통신과 특히 인터넷의 지속적인 발달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리콘이 빛을 내도록 만드는 것은 기존의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이어서 반도체 업체들은 기존설비에 최소한의 개조만하면 된다고 말했다.

네이처지에 소개된 이 기술은 그러나 상온에서 가장 잘 작동하기 때문에 PC용으로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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