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신청 연장 요구키로

중앙일보

입력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들은 지난 7일 일본 오이타현 벳푸에서 회의를 갖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1차분 입장권 신청 마감일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한국의 문동후 사무총장과 일본의 엔도 야스히코 사무총장은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측의 준비 부족으로 인터넷 신청이 열흘이나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접수에 차질이 생겼다" 고 주장했다.

한편 2002 한.일월드컵의 일부 국내 경기가 텅빈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월드컵 입장권 1차 신청이 마감일(3월 14일)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 예선 경기 예매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8일 발표한 경기장.경기별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신청수는 37만9천7백40장으로 1차 판매량의 1백65%에 달했으나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 예선 20경기 중 16경기의 예매율은 50%를 넘지 않았다. 특히 대구.광주.서귀포는 예선 두 경기의 평균 예매율이 20%도 안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6월 14일 인천 경기는 경쟁률이 12.4대 1을 기록하는 등 한국 경기의 평균 신청률은 5백79%를 기록했다. 16강전 이상 경기는 3, 4위전(63%)을 제외하고 모두 1백% 이상 예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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