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희섭 '으쓱' 정민태 '머쓱'

중앙일보

입력

'새끼곰'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밀어치는 타법에 장타력까지 갖춘 '전천후 슬러거' 임을 입증한 반면 정민태(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 마운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최희섭

최선수는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베리메일 베이스볼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초 2루타를 때려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선수는 데이비드 웨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 - 1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때렸다. 최근 3경기에서 때린 안타 방향이 좌중간, 좌전, 좌익선상임을 볼 때 왼손타자로서 밀어치는데 능숙하다는 것이 증명된다.

또 변화구에 타이밍이 늦어 타구가 빗맞았지만 내야를 넘어 외야수가 수비하기 힘든 지역까지 날아간 비거리를 볼 때 장타력도 돋보인다. 최선수는 시범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지난 7일 허벅지 근육통으로 등판하지 않았던 최희섭의 광주일고 1년 선배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9일 컵스와의 경기에 자원 등판할 예정이어서 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 정민태

정선수는 8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동안 홈런 포함해 3안타, 볼넷 3개로 3실점, 선발 확보는 물론 1군 엔트리 합류마저 불투명해졌다.

정선수는 직구 제구력이 흔들려 1회2점을 내준 뒤 2회에는 외국인 선수 팀 언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에서 주니치 이종범은 7회말 대주자로 기용돼 도루를 성공시켰으나 8회말 타석에서는 오카지마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주니치가 10 - 8로 이겼다.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 - 6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1안타 2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 쑥스러운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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