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 바꿔 부진 타개 모색

중앙일보

입력

1995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돼 야후를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로 키운 팀 쿠글(49.사진)이 영업일선에서 물러난다.

야후는 7일(현지 시간)올 1분기 수익전망을 발표하면서 "팀 쿠글을 대신해 야후를 이끌어갈 새 CEO를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며, 현재 인력알선 회사를 통해 후보를 물색중" 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인터멕 등 정보통신기업에서 이사.사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야후에 온 쿠글은 앞으로 회장직만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야후가 디즈니.비방디 등 거대 미디어업체들의 적대적 합병의 표적이 되면서 이를 방어하고, 주가하락.수익악화 등 경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CEO를 교체키로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야후는 이날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뉴욕에서 개최한 인터넷회의에 처음으로 불참한 뒤 수익악화 등 여러 악성소문이 나돌면서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7일 야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2%(2.56달러)나 폭락해 18.44달러로 주저앉았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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