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종합주가 10포인트이상 급등…580선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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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만기일인 8일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분위기 속에 장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10포인트 이상 상승, 5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시종일관 장을 주도하며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는 형태였으나, 마감무렵 외국인이 6백억의 매물을 쏟아내고 반대로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순매수로 돌아서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64포인트 오른 579.28로 마감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백98개로 내린 종목 2백6개보다 세배 가량 많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백99억원과 1백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급등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3백61백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내내 약세를 지속하다 마감직전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동양종금-현대울산종금 통합법인과의 합병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리젠트종금은 경계매물에 밀려 8%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과 전기가스업종 등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엔-달러 환율이나 9일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 등 해외변수에 영향받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550~59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뚜렷한 테마가 보이지 않는 장세이므로 실적이 좋아진 주식이나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65포인트 상승한 7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종목수는 5백8개로 하락종목수(74개)보다 여섯배 이상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백6억원과 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만이 1백1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전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동진쎄미켐, 씨피씨 등 반도체관련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야후코리아와의 합병설로 다음이 상한가까지 오르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나로통신이 7% 이상 상승하는 등 대부분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M&A(인수합병) 활성화 관련법안 국회통과 소식에 디에스피가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르고 유일반도체, 하이론코리아가 큰폭 상승하는 등 관련 수혜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과 벤처업종을 비롯, 전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선임연구원은 "투자심리는 많이 호전됐으나 지수의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관망자세를 유지하되 지수급락의 가능성은 작아 보이므로 보유주식의 성급한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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