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개인-기관 맞서며 주가 횡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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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만기일인 8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서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흘연속 올랐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매수차익거래 잔고를 청산하기 위한 기관의 매도물량이 흘러나와 지수가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대부분 6월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2분 현재 전일보다 1.75포인트 오른 570.3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오전 11시44분 현재 각각 1백25억원과 2백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관만이 5백억원어치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으며 3백1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저가매수세와 프로그램 매물이 맞서 혼조세다. 합병후 미증시에 상장한다고 발표한 국민은행은 상승세지만 다른 대부분의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양종금-현대울산종금 통합법인과의 합병 소식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리젠트종금은 경계매물에 밀려 8% 이상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과 음식료품업종 등 소수의 업종만이 하락할 뿐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엔-달러 환율이나 9일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 등 해외변수에 영향받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550~59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뚜렷한 테마가 보이지 않는 장세이므로 실적이 좋아진 주식이나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오후 12시2분 현재 전일보다 1.54포인트 상승한 76.89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오전 11시44분 현재 각각 1백15억원과 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만이 7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동진쎄미켐, 씨피씨 등 반도체관련주와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이 하락할 뿐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과 벤처업종을 비롯, 전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선임연구원은 "투자심리는 많이 호전됐으나 지수의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관망자세를 유지하되 지수급락의 가능성은 작아 보이므로 보유주식의 성급한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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