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세계적 리눅스 전략가 버거 IBM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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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니스 시대엔 변화가 시작될 때 '지켜보면 사라지고, 수용하면 살아남는다' 게 철칙입니다. "

'e비즈니스' 란 개념을 처음으로 창안한 세계적인 리눅스 전략가 어빙 라다스키 버거(55.사진) 박사가 한국에 왔다.

IBM 기술전략 총괄 부사장인 버거 박사는 클린턴 전대통령 시절부터 미 대통령 정보기술자문위원회(PITAC) 공동 의장직을 맡아 부시 현대통령까지 미국의 정보기술(IT)전략에 대해 자문해 오고 있다.

한국IBM이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e-인프라스트럭처 데이' 행사에서 IBM의 차세대 e-비즈니스 전략인 'e인프라' 에 대해 강연한 그는 "e인프라란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e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 이라고 정의했다.

"서버.대용량 저장장치.무선인터넷 등 기업 업무환경은 점차 e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업무능률을 높여주는 기초 환경이 e인프라입니다. "

그는 이어 "e인프라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이같은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리눅스" 라며 e인프라와 리눅스간의 궁합을 강조했다.

리눅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선 ▶실력있는 사람들이 개발하고 이를 배우기 위해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선순환 작용 ▶어느 업체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은 중립성 ▶모든 종류의 기기나 시스템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우아함 ▶혁신적인 제품의 기반이 되는 유망함 등 4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e-비즈니스란 말을 처음 만든 건 인터넷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던 1996년. 인터넷과 비즈니스가 만난다는 것에 착안해 버거 박사와 동료들이 e비즈니스란 용어를 만든 것이다. 그는 "IBM이 e비즈니스란 용어와 사업전략으로 90년대 초반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IT업계의 정상에 서게 됐다" 고 설명했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IT자문위원회는 정부의 IT 연구개발, 전자정부, 의료보장, 전자학습(e러닝)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론을 수렴해, 대통령에 권고한다.

원낙연 기자 yan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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