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적시면 물보다 더 차가워지는 쿨스카프 5000~9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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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30도를 넘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들이 앞다퉈 수영복과 원형 아쿠아풀, 튜브 같은 바캉스용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

슬슬 바캉스 채비를 차릴 때다. 하지만 불투명한 경제 상황 때문에 선뜻 바캉스 용품 사러 나서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인지 알뜰 피서족들은 이미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의 기획행사를 기웃거리고 있다. 휴가가 닥친 뒤 준비하기보다 미리 계획을 세워 일찍 발품을 팔면 그만큼 싸게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박진용 물놀이용품 담당은 “우선 지난해 사용한 바캉스용품 상태부터 확인한 뒤 올해 새로 구입할 목록을 만들어 할인행사 등을 이용해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장정훈 기자

이마트의 쿨스카프

◆몸매 보완 수영복=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수영복이다. 바다로 가든 계곡으로 향하든 수영복 없는 여름휴가는 상상하기 어렵다. 수영복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건 여성이나 남성이나 마찬가지지만 올해는 몸매를 살짝 가릴 수 있는 수영복을 골라 비치 패션에 도전해봄 직하다.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이란희 마케팅팀장은 “이중망사 원피스 수영복은 몸매를 어느 정도 덮어주면서도 눈길을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수영복과 비치웨어를 30% 할인된 1만~2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또 아이스타일24에서는 ‘아레나’ ‘엘르’ ‘레노마’ ‘휠라’ 같은 유명브랜드 수영복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여성용 비키니 수영복은 1만7900~2만5600원. 남성을 위한 사각 트렁크 수영복은 2만원 안팎.

크록스의 섹시 알리아나 스칼렛

 ◆안전용품은 필수=어린 자녀와 함께 물놀이를 간다면 구명조끼나 튜브 같은 안전용품을 챙겨야 한다. 특히 안전용품을 고를 때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인터넷에서는 사용후기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사는 게 좋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에서는 물놀이용품 기획전을 통해 튜브와 구명조끼 같은 물놀이 안전용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아발론 보행기 튜브나 버팔로 구명조끼 등이 잘 팔린다. 2만2720~2만9760원. 버팔로 구명조끼를 구입하면 사이즈가 다른 구명조끼를 한 개 더 끼워 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물놀이용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시호크 2인용 보트 세트, 부력 보조복 등을 판매한다.

 아파트 베란다와 단독주택 마당에 펼쳐놓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원형 아쿠아 풀도 인기다. 바닷속을 구경하고 싶다면 스노클링 잠수경 세트나 물안경 등을 갖춰야 한다. 이때는 이중 스커드를 사용해 물이 안경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계곡물에서 놀 때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아쿠아 슈즈를 신으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크록스의 ‘섹시 알리아나’는 발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고 발목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스트랩이 있어 물속에서도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소품으로 ‘비치 패셔니스트’=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모자나 스카프를 잘 활용하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물에 적시면 물보다 더 차가워지는 ‘패션 쿨스카프’를 5000~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 김성호 여름용품 바이어는 “쿨스카프는 물에 1~2분만 적시면 내부의 작은 아이스폴리머 알갱이가 수분과 반응해 팽창하면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1만~2만원대의 밀짚으로 만든 해변용 밀짚모자나 선캡, 시원한 느낌의 왕골백 등을 잘 고르면 휴가지에서도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햇빛이 작열하는 피서지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가 필수. 룩 옵티컬 같은 안경 전문업체는 물론 요즘에는 대형마트에서도 선글라스를 판매한다. 룩 옵티컬의 임경록 과장은 “지난해는 얼굴을 뒤덮는 오버 사이즈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작은 슬림핏 사이즈가 인기”라며 “테는 뿔테에 메탈이나 가죽을 매치한 제품이 유행”이라고 귀띔했다.

 ◆먹거리 피서지 배송=요즘은 휴가를 떠나며 바리바리 싸들고 갈 먹거리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훈제삼겹살이나 꼬치 형태의 스테이크, 음료, 채소 등을 주문한 뒤 배송지를 휴가지의 콘도나 호텔로 하면 된다. 다만 섬이나 깊은 산속 야영지로는 배송이 안 된다. 휴가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상품을 받기 하루 전까지는 주문을 마쳐야 한다. 대체로 3만원어치 이상을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지만, 그 이하는 배송비가 붙는다. 예컨대 원주점 말고 강원도에 점포가 없는 롯데마트의 경우 3만원어치 이상을 주문하면 택배로 속초나 강릉의 콘도 등으로 상품을 보내준다. 그러나 3만원 이하이면 택배비 400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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