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길과 문화 교차하는 충북 국립민속박물관서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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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의 절경을 그린 조선 후기 화가 권신응(1728~87)의 ‘화양구곡도’.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길목이었던 충청북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2년 충북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충북의 지역 문화를 조명하는 ‘길에서 길을 만나다’ 특별전을 8월 6일까지 연다.

 충북은 조선시대 주요 관로(官路)인 영남대로가 지나갔으며, 지금도 경부선 철도와 주요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주변 5개 문화권(경기·강원·경북·전북·충남)의 영향을 받아 풍성한 문화를 꽃피웠다.

전시에서는 고지도와 그림을 통해 충북의 과거의 현재를 살펴본다.

삼국시대 이 지역의 현황을 알 수 있는 ‘고구려 연혁도’와 조선시대 청주성 인근의 고개와 시내 등을 담은 ‘청주목 지도’ 등이 공개된다. 조선 후기 그려진 ‘남한강실경산수도’ ‘화양구곡도’ 등을 통해 충북 지역 명승지의 과거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선후기 시대 관리가 지방을 오갈 때 숙식 등의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마패처럼 사용했던 문서인 노문(路文)과 노문을 찍어낸 목판도 공개된다.

옥천군 청마리 입구에 서 있는 장승 2개와 ‘개다리소반’이란 별명으로 알려진 충주반, 술을 담는 데 사용한 옹기 등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도 볼 수 있다. 02-370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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