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불안심리 진정…상의 1,993개사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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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경기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인 1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상의가 조사한 BSI지수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 100 미만이다가 1999년 2분기부터 100 이상으로 돌아섰다.

벤처붐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2분기에는 138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내림세로 바뀌어 올 1분기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63을 기록했었다.

대한상의 박형서 경영조사팀장은 "이번 수치를 갖고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나 BSI지수가 63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높아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며 "다음번에 나올 3분기 전망치가 경기향방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계절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사무기기(123), 하반기 이후 가격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116), 기계(113), 가구.기타제조업(112), 의료.정밀기기(111)업종은 경기호전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원재료의 해외의존도가 큰 정유(73), 목재.나무제품(83), 철강(85), 조립금속제품(86) 등은 부진이 예상된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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