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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파행 끝에 주총 강행

중앙일보

입력

5일 오전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던 광주은행 주주총회가 주총 장소까지 옮기는 파행끝에 강행됐다.

광주은행은 이날 오후 17층 회의실에서 강락원(姜洛遠)행장과 정부가 새로 내정한 엄종대(嚴鍾大) 신임 행장, 양동혁(梁東赫) 상임 감사위원과 3명의 사외이사 및의결권을 가진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2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강행했다.

이에따라 이사회는 은행장 및 상근 감사위원과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영업보고서 승인 및 정관 변경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이날 주주총회는 "새로 내정된 경영진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 주총장소인 16층 이사회실를 원천 봉쇄했던 노조의 눈을 피해 다른 장소인 회의실에서 30여분만에 끝나 노조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노조는 "노조가 요구한 은행 진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도 않은채 밀실에서주총을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후 "의사록 등 주총 성립 근거를제시하라"며 주총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대해 은행측은 "주총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노조가 요구한 사항은 향후새 경영진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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