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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배기 '프로게이머' 탄생

중앙일보

입력

최근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 게임대회가 종종 개최되는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는 만 4세의 어린이가 2천여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입상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민호군.

96년 8월에 태어난 김군은 현재 고양시 일산의 열린유치원에 다니는 어엿한 `예비 프로게이머''다.

김군은 게임 업체 위자드소프트가 지난달 말 주최한 `부메랑파이터'' 대회에 최연소자로 참가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들을 제치고 당당히 6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2년전부터 초등학생 누나들에게 한글놀이 등 간단한 게임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군은 지금은 오히려 누나들에게 게임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 `천부적인'' 게임실력을 갖고 있다.

김군은 또 평소에도 어린이용 게임 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등 복잡한 게임까지 즐기는 게임마니아로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프로게이머로 통하고 있다.

김군의 어머니 정운선씨는 "민호의 아버지가 컴퓨터를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접할 수 있었다"며 "다른 아이들보다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고만 생각했지 대회에서 입상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상품으로 위자드소프트의 정품 게임을 받은 김군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것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보다 더 좋다"며 "커서 게임 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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