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 슈메이커호 임무 종료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우주탐사선 니어(NEAR: 지구 근접 소행성 랑데부)슈메이커호(號)가 마지막 순간까지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수명을 마쳤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1일 밝혔다.

슈메이커호는 1일 0시(그리니치 표준시) 소행성 에로스에서 지구로 마지막 자료를 보낸 후 지난 5년간의 임무를 종료했다. 슈메이커호의 수명이 다함에 따라 NAS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주, 스페인의 망원경과 무선 안테나에 의존하던 지구의 통신네트워크와 슈메이커호 간의 교신을 단절했다.

지난 96년 2월17일 지구를 출발, 5년여간 32억㎞를 비행한 슈메이커호는 인류의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하는 위업을 이뤄냈다.

슈메이커호는 그동안 16만장의 사진을 포함해 당초 예상보다 10배나 더 많은 자료를수집했다.

소행성 탐사계획을 지휘한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의 로버트 파쿠하르박사는 "슈메이커호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많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말했다. 이 대학 연구진은 감마선 분광계를 이용해 슈메이커호가 마지막에 보낸 지표면 탐사자료를 포함해 엄청난 자료를 검색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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