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희섭 3점포 '1루 내놔'

중앙일보

입력

한국산 '슬러거' 최희섭(21, 시카고 컵스)
이 돈 베일러 감독 앞에서 화끈한 무력시위를 했다.

최선수는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통쾌한 3점 홈런을 작렬, 팀이 6-5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최희섭은 6회초, 상대투수 마크 가드너(39)
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의 가장 깊은 곳인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대형홈런을 뽑아냈다.

가드너는 12년 통산 94승(88패)
을 올린 베테랑. 현재 제5선발의 자리를 두고 조 네이산과 함께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진 크리스 스노펙의 2점 홈런으로 컵스는 6회에만 5득점, 승기를 잡았다.

경기후의 인터뷰에서 최선수는 "나는 패스트볼로 들어오는 초구에 대해선 항상 준비가 되어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베일러 감독은 "최는 멋진 스윙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무리시키지는 않겠다."며 그에게 1년의 시간을 더 주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올시즌 컵스는 마크 그레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가 빠져나간 1루를 좌타자인 매트 스테이어스와 우타자인 론 쿠머를 번갈아 쓰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컵스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두번째 시범경기를 갖는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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