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위터는 지금] '유령'이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SBS 캡쳐]

◆ '유령'의 메시지

SBS 드라마 '유령'이 남다른 메시지 전달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지섭·이연희 주연의 이 드라마는 사이버범죄수사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을 살펴보면 연예인 성상납, 악플러, 디도스, 정전 사태, 1등 만능주의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을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긴 하지만 마냥 허구는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다.

여자 연예인의 성상납 루머와 그로 인한 악플들,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다루는 과정에서는 무분별한 루머와 악플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 또 디도스 공격을 가장한 해커들의 계략에 의한 정전 사태는 선관위 디도스 사건과 한국전력의 단전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주 방영된 교내 살인 사건은 학업 스트레스와 1등 만능주의가 부른 참혹한 현실을 고발했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엔 트위터 상에 '유령'과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난다. 한 트위터리안은 "평소 뉴스를 통해 접하는 일들을 드라마에서 보니 기분이 묘하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명문고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방영된 21일에는 "장학금을 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구를 죽이는 학생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우리 사회의 서글픈 단면을 보여줬다"는 글을 트위터 상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유령'이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매우 크다. 작가는 시청자에게 "직접 보고 느끼라"며 책임감을 던져주는 듯 하다. 이제 반 정도 왔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전해줄 또 다른 메시지가 더욱 기다려진다.

☞공감 멘션

드라마 '유령'은 오락과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들어맞은 작품이다. 악성 댓글, 사이버 범죄, 학업 스트레스, 정전사태 등 현시대에 손꼽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묘사하면서 시청자들로 하게끔 소름을 돋게 한다. (@thiOOO)

재미도 재미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담고있는 메시지가 더욱 와닿는다.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드라마가 아닐까. (@gurOOO)

이 드라마를 보고 뜨끔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동시에 무언가를 깨달았을 것이다. 특히 악플 문제를 제법 강도있게 다뤄 심지어 공포심까지 들게 해준 작가에게 고맙다. (@choOOO)

[사진=동영상 캡쳐]

◆위안부 소녀상

한 일본 극우파 남성의 만행에 국내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쓴 말뚝을 설치한 것이다. 이 남성은 말뚝을 설치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후 일본에 돌아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그는 "이런 것(소녀상)이 일본대사관 앞에 있다. 방심하면 매춘부상이, 매춘부 기념비가 세계 곳곳에서 받들어질 것"이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이 사실은 인터넷 상에서 SNS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 해당 남성을 비난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설치된 말뚝을 보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어찌 저리도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죄할 줄을 모르는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을 화나게 한 것은 주변에 경찰들이 있었음에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동영상을 보니 바로 앞에 경찰차도 있고, 경찰들도 돌아다니고 있다. 국민에겐 엄정한 공권력이 어찌 이런 망언과 만행은 막지 못했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수사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남성을 처벌할 근거 조항을 찾기 어렵다는 경찰 측 입장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조롱한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 멘션

당장 주한일본대사 불러 엄중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seoOOO)

국적을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또 남자로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어린 소녀들에게 한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건 지. 사상은 때때로 인권과 도덕을 몰아낸다. (@bluOOO)

우리 정부는 이를 '외교적 문제'라고 조심하기 전에 일제에 의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상처부터 먼저 생각하길. (@dejOOO)

유혜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