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언더 파이어〉제 5회 길드 대항전

중앙일보

입력

최근 v1.08 패치가 이루어진 〈킹덤 언더 파이어〉(이하 커프)의 제 5회 길드 대항전이 2월 25일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스스로넷에서 개최됐다.

국내 유수의 프로게이머를 포함한 총 16개의 커프 길드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커프 대회 최초로 2:2 팀 플레이가 실시됐다.

대회에 참가한 길드를 살펴보면 기존의 '강자'들이 각자의 길드로 분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4회 길드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솔라 시스템 길드에서는 유병옥, 김성훈, 이성진 등 쟁쟁한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했으며 솔라 시스템 길드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탄생했다는 세인트 길드에서는 봉준구, 전지윤 등의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했다.

이날 '가장 멋진 대결'로 참가자들이 입을 모았던 경기는 바로 세인트 길드와 솔라 시스템 길드의 대결. 두 길드의 대결은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엄청난 접전이었다.

결승전에는 먼저 이성진 선수와 강경원 선수가 1:1을 펼쳤다. 커프 최강의 고수들로 손꼽히는 이들은 온 게임넷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이미 수 차례 맞붙어 온 '라이벌'.

이성진은 암흑 동맹을 선택하여 오크 파이터를 생산하며 앞마당 기지 확장을 시도했으며 강경원 선수는 적이 빠른 확장을 했음을 알고 워리어와 함께 나이트를 생산했다.

여기서 강경원 선수의 판단이 적중한 것은 바로 '방어력 업그레이드'.

인간 연합의 유닛들이 방어력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오크 파이터나 오우거와 같은 암흑 동맹의 유닛들이 전혀 힘을 못쓴다는 점을 이용해 강경원 선수는 방어력 업그레이드에 치중했다.

이성진 선수의 유닛들이 확장 기지 앞에서 방어진을 형성한 틈을 타 강경원 선수는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워리어와 나이트를 이동시켰으며 본 진에 재빨리 침투, 일꾼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성진 선수는 재빨리 오우거와 오크 파이터를 본 진으로 돌려 방어를 하려 했으나 방어력 업그레이드에 홀리 오라까지 업그레이드한 강경원 선수의 나이트에 모두 전멸, GG를 선언했다.

강경원 선수를 필두로 1승을 올린 사쿠라 길드는 승세를 유지하며 이어 치러진 1:1, 2:2 경기에서 모두 승리 결국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원 선수는 우승 소감에서 "v.1.08 패치가 등장하자마자 꾸준히 연습하여 새롭게 바뀐 밸런스를 익힌 것이 성공한 것 같다" 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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