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외국선수 공개선발제 폐지

중앙일보

입력

올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의 외국선수 공개선발제도가 폐지돼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외국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또 출범 4년만에 처음으로 지역 연고제가 실시될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원길 총재와 6개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어 외국선수 공개선발제도 폐지를 결정하고 지역연고제 도입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종전 의무적으로 중국선수 2명씩을 보유했던 각 구단은 국적에 상관없이2명의 외국선수를 자율적으로 스카우트하되 최소한 1명의 외국 선수는 보유해야 한다.

외국 선수에 지급하는 리그당 급료도 1만불 이하에서 구단에 자율권을 부여해각 구단프런트의 노하우에 따라 선수의 기량과 몸값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용병의 실력이 국내선수들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비판에 따라 나온 이번조치로 6개 구단은 4월9일 끝나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트라이아웃에서 탈락한선수들과 3월말 종료되는 호주와 유럽 여자프로농구 리그 선수들 가운데 스카우트할계획이다.

최종 결정이 유보된 지역 연고제에 대해서는 일단 도입을 전제로 하고 내달 2일실무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는 각 구단이 지역 선정과 홍보 및 관중동원을 책임지고 연맹에서 행정과체육관 관리 등을 맡는 절충형 지역연고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7월초부터 9월하순 사이에 열리는 2001여름리그는 종전보다 1라운드가 늘어난 5라운드로 치러지게 돼 정규리그에서 팀당 25경기를 소화한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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