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국인 선물공습'에 3일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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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선물공습'에 주식시장이 3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급등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훈풍에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던 27일 주식시장은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선물매도를 늘리면서 상승분위기가 급격히 꺾였다.

이에 따라 한때 590선을 넘어서며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을 차례로 돌파하던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일보다 7.75포인트 떨어진 577.57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되밀리며 78.12로 마감됐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외국인의 갑작스런 선물매도에 대해서는 그 배경이 명확하지 않지만 해외증시에서 떠도는 '미국 금리 조기 인하 무산설' 때문은 아닌것 같다"며 "투기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거래소시장= 투자심리 위축이 곧바로 지수관련 대형주의 약세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다시 하락세로 밀린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한국통신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합병바람이 불고 있는 은행주들이 하락세로 치달았다. 기업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외환은행은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 우량은행과의 합병추진을 내비친 신한은행도 역시 내림세였다.

정부와 채권단의 처리방침이 발표된 현대건설은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약세로 되밀렸다.

증권거래소의 집중 감리 소식에 귀추가 주목됐던 대우중공업은 한때 상한가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결국 18일 연속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선물시장의 순매도 양상과는 달리 외국인들은 6백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현대자동차 시간외 대량거래를 포함, 2천2백7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도 63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 코스닥시장= 3% 이상 떨어지며 다시 80선이 무너졌다.

거래소 선·현물 시장이 주춤거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자 내성을 상실하며 장후반 낙폭이 커졌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4백81개로 오른 종목 99개 보다 4백개 가량 많았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벤처, 건설, 기타 업종은 업종지수 하락률이 5%를 넘어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억원과 7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은 6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 보다 자세한 내용은 J-Money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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