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체리 폴스(2000)

중앙일보

입력

줄 것인가? 죽을 것인가?
깊은 밤 인기척 없는 어느 숲 속,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두 남녀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정적을 깨는 여자의 비명...

다음날, 긴급호출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보안관 브랜트는 나뭇가지에 사지가 묶인 채 잔인하게 살해된 여학생의 시체를 발견한다. 시체에는 범인이 남긴 메시지인 '처녀(Virgin)'라는 칼자국이 살 속 깊이 패어 있고...

브랜트는 피해자가 딸, 조디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임을 밝혀내고, 다음 희생자를 물색하던 살인마는 혼자 집을 지키는 아네트의 대문을 두드린다. 그녀의 목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칼날. 처녀라고 새겨진 아네트의 시시만을 남겨둔 채 살인마는 종적을 감춘다.

검사를 통해 살해된 여자들이 모두 수처녀라는 공통점들이 드러나고 급기야 브랜트는 본 사건이 연쇄살인범의 처녀들만 대상으로 삼는 계획된 살인행각임을 학부모회의에서 발표한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된 조디와 티미. 특종이라며 호들갑스럽게 먼저 자리를 뜬 티미를 애타게 찾는 조디. 그러나 피범벅을 한 채 조디 앞에 나타난 티미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친구의 죽음을 실감하기도 전 범인은 조디를 쫓기 시작하는데...

사색이 된 조디는 살인마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녀의 진술을 통해 긴머리와 짧은 미니스커트를 착용한 살인마의 인상착의가 25년 전 종적을 감춘 리사 셔면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진다.

우연한 기회에 아빠의 전화통화를 엿듣게 된 조디는 그와 살인마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과거의 사건 기록을 조사하던 중, 당시의 마을 청년들이 부두교 신자인 리사 셔먼을 집단 성폭행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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