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장 온·오프라인 경계 무너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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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정보 시장에서 온라인(on line)과 오프라인(off line)의 영역 구분이 무너지고 있다. 입시 전문학원과 학습지 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이 학원설립 등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출발하는 교육정보 업체들도 늘고 있다.

◇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대학입시 전문학원인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은 지난해부터 고교생을 대상으로 입시정보와 온라인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각각 디지털대성과 종로학력평가소를 운영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루스쿨(http://student.iroo.net)을 통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정보도 제공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도 대입 전문 에듀토피아로 온라인 시장에 합류했다.

학습지에서 출발한 업체들은 웅진이 초등학생 숙제도우미 사이트와 교육포털 웅진닷컴(http://www.woongjin.com)을 운영 중이다. 대교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포털 에듀피아닷컴을 만들었다. 이들 업체는 오프라인에서 구축한 방대한 콘텐츠와 노하우, 회원 확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온라인에서 지명도를 쌓은 업체들이 같은 브랜드로 학원을 설립,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배움닷컴은 이달 말 산본.분당.평촌 등 신도시지역에 ''배움닷컴 영재교육센터'' 를 설립, 학원시장에 뛰어든다. 온라인에서는 어려웠던 인성.적성검사 등과 면담 학습지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학전문 사이트인 뉴스넷은 온라인에서 문제를 풀고, 오프라인에서는 교사가 방문지도하는 방식을 결합했다. 최근 ''과외혁명'' 으로 이름을 바꾼 ABC맞춤학습도 비슷한 형태다. 사전에 학생들을 면접해 3천여명의 교사 중에서 학부모가 원하는 조건의 교사를 골라준다.

에듀텔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동화상 강의와 방문지도를 병행한다. 원격교육사이트인 애니클래스는 지역별로 소규모 학원과 비슷한 공부방을 개설, 오프라인 학습지도를 곁들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이 내거는 장점은 온라인을 통해 수준별 학습진도 선택이 가능하고, 교사의 면접지도까지 곁들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초.중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직접 자녀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사이트를 검색해 권할 것을 조언한다. 서울 휘경초등학교 심은석 교장은 "암기보다는 창의력을 길러주는 내용인지 우선 살펴보라" 고 권한다. 심교장은 "유료 사이트대신 교사들에게 무료 학습정보 사이트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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