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인사, 인터넷시대 실감

중앙일보

입력

"궁금한 새 근무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면 편합니다"

해마다 3월과 9월 교원들의 정기 인사철을 앞두고 폭주하던 교육청의 전화벨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시.도별로 수천명에 달하는 교장.교감.교사들이 대거 이동하는 이 시기에는 담당 초.중등교육과는 물론 교육청 내 각과에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새로운 근무지가 어느곳인가 문의하는 교원들의 전화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이같은 모습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교육청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확실히 뜨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오전 공식적인 인사발표와 함께 도교육청 홈페이지를통해 3천270명에 대한 인사명단을 올렸다.

이날 공식적인 인사발표가 나기전에도 궁금증이나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객수는4천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발표후 홈페이지에는 무려 1만600여명의 교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인사발표 명단을 확인했다.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인터넷이 없던 시기에는 인사발표가 있는 날에는 아예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불티 났는데 요즘에는 한산하기 조차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교사들은 "잘 모르는 교육청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운 발령지를 묻는 것도 낮뜨거운 일인데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신속한 확인이 가능해 여러가지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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