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H.O.T의 운명은?

중앙일보

입력

'10대의 우상' 인 남성 5인조 댄스그룹 H.O.T(사진)의 해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T는 지난해 발표한 5집까지 매번 1백만장을 넘나드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5년여동안 정상의 댄스그룹으로 군림해왔다.

H.O.T 해체설이 나오는 직접적인 이유는 멤버 가운데 토니안.장우혁.이재원 등 세 사람의 계약이 다음달 말 만료되는데도 아직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멤버 문희준과 강타는 내년까지 활동을 계속하기로 재계약을 이미 끝냈다.

토니안 등 세 사람이 재계약을 못할 경우 H.O.T는 해체할 수 밖에 없어 팬들은 물론 가요계 전체가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까지 잇따라 보고서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신화.SES 등을 거느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최고의 스타인 H.O.T가 해체될 경우 코스닥 등록기업인 SM의 매출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토니안 등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멤버들이 요구하는 계약금과 SM측이 제시하는 금액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M측은 21일 "해체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토니안이 다음달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잠시 머물기 위한 것일 뿐 재계약 협상은 계속해 조만간 결론이 날 것" 이라고 밝혔지만 해체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오는 23~27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차례 열기로 했던 H.O.T 콘서트는 폭설로 체조경기장이 크게 손상돼 27일 오후 6시30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옮겨 한차례만 공연을 하기로 했다.

환불은 22일부터 이틀간 표를 구입한 제일은행 지점에서, 새 입장권은 24~26일까지 제일은행 전국 지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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