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 도입으로 전철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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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MBS)이 도입돼 전철의 운행속도와 수송능력이 대폭 개선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열차의 상호위치를 감지해 차량 스스로 속도와 간격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을 2005년까지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서울역-덕소(33.8㎞)가 42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되는 등 전철 운행속도가 평균 1.4배 빨라지고 배차편수 확대로 수송능력도 1.8배 높아진다.

또 급행열차의 운행이 가능해져 수원, 인천 등 수도권 시민들의 도심 근접이 한층 원할해 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시범노선을 선정하고 모의실험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한뒤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투자재원은 ㎞당 12억원으로 231.6㎞ 전구간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2천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국고와 지방자치 단체가 절반씩 분담하게 된다.

건교부는 ''기존 열차제어방식은 빈번한 신호대기로 운행속도가 느리고 배차간격이 느려 대중교통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지능형 열차제어시스템은 기존 시설비의 2-3% 비용으로 전철의 수송분담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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