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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발바리' 5년 전에 이미 잡았었다…경찰 뭐 했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발바리'라는 별명을 가진 성폭행범이 10년 가까이 20여 차례 여성을 성폭행한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경찰의 수사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남성은 5년 전 경찰에 붙잡혔으나 수사망을 빠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JTBC가 14일 보도했다.

2003년 2월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살짝 열려있던 현관 문으로 30대 남성이 들어선다. 혼자 있던 여성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성폭행 한뒤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수개월 간격으로 비슷한 범행이 계속됐다. 안산에서 15차례, 군포에서 5차례, 또 시흥과 안양을 포함해 모두 22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의 범행은 지난해 11월까지 무려 8년 9개월간 계속됐다. 20~30대 젊은 여성을 주로 노렸다. 범행을 거듭하던 이씨는 2007년 빈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붙잡혔지만 성범죄 전력이 없고 유전자 강제 채취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이원수 경기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검거하고 보니까 의외로 평범한 가장이었고,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하고 있는 회사원이었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붙잡혔다가 DNA 분석에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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