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대우차 노조원, 경찰과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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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에 항의, 부평공장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대우자동차 노조원들과 가족들이 18일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

전날 야간 집회를 마치고 귀가한 일부 노조원과 가족들은 이날 오전 다시 농성장에 합류하기 위해 대우차 공장 인근에 모였다.

그러나 경찰과 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자 노조원 50여명은 오전 11시 20분께 공장 정문에 집결, 경찰 병력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조합원과 가족 수십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공장안으로 들어갔으며 노조 최종학 대변인과 민주노총 인천본부 염성태 본부장 등 여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앞서 오전 10시 20분께 공장 서문에서 경찰과 조합원 30여명이 투석전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조합원 조하수(38)씨가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는 이들이 모두 합류하는 오후 3시께 사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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