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자동복구 '꿈의 플라스틱' 개발

중앙일보

입력

인간 신체처럼 자기 치유능력이 있는 기적의 합성수지(플라스틱)가 개발됐다고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지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플라스틱은 보수가 필요한 경우에 파손부위를 잘라내고 덧붙이는 등의 지루한 수리과정이 필요했던 기존의 플라스틱과 달리 아무런 공정 없이 스스로 파손부위를 복구한다.

테니스 라켓이나 서프보드 같은 스포츠용품이 망가졌을 때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스스로 알아서 원상으로 복구를 하고, 오래된 선박도 항상 재생작용을 해 늘 새 것 같은 외형을 지닐 수 있다는 얘기다.

보철기술에서부터 보다 견고한 우주선을 만드는 데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이 플라스틱의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미세한 화학촉매 알갱이와 모노머(화학합성체)가 함유된 미세캡슐을 섞어 만드는 이 플라스틱이 파손되면 캡슐이 깨지면서 모노머가 새어나와 촉매와 혼합돼 파손부위를 봉합하는 막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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