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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솔로의 반격 "오늘은 키스데이가 아닌 헌혈의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중앙포토]

◆ 공지영 RT사고

소설가 공지영의 잇따른 리트윗 사고로 트위터가 시끌법적하다. 오늘 하루 트위터에선 공지영의 '부엉이바위' 발언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선언 장소를 추천해달라"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의 트위터 글에 한 네티즌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했고, 공지영이 이를 리트윗하며 "저도 거기!"라고 동조한 것. 이에 트위터리안들은 "공지영은 부엉이바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공지영의 행동을 질타했다. 논란이 더해지자 공지영은 해당 내용을 삭제, 상황이 일단락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공지영의 리트윗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이 트위터리안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미 수차례 잘못된 내용의 리트윗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트위터리안들은 "책임감 없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는 '경솔의 아이콘'이라는 불명예스런 호칭을 붙이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처음엔 실수라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같은 실수가 여러 번 이어진다면 이건 분명 문제"라고 말했고,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4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소문'을 '정보'처럼 전해 일을 저지르고는 문제 생기면 '아님 말고' 식이다. 이런 무책임함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 것이냐"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요즘같은 시대엔 파워 트위터리안의 SNS 발언이 자주 도마에 오르곤 한다. 그렇다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트위터는 개인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이를 공개한 이상, 그리고 수십만 팔로워가 자신을 지켜보는 이상, 신중한 언행을 요해야 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임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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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공지영의 트위터 (@yooOOO)

공지영은 지금 당장 트위터 잠금 기능을 하는 게 시급하지 않을까. 매번 리트윗으로 난리니... (@dksOOO)

공지영의 소설들에 푹 빠져서 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소설로 접하는 공지영과 지금의 경솔한 공지영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의 소설을 좋아했던만큼, 실망도 크다. (@leeOOO)

공지영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지금껏 트윗으로 문제가 된 것들을 살펴보면 단 5분의 생각이 그녀에겐 부족해 보인다. 5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했다면 이런 비난은 없었을 것. (@iliOOO)

[사진=중앙포토]

◆ 키스데이? 세계헌혈자의 날!

이 세상엔 수많은 '데이(day)'들이 존재한다.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끝도 없다. 그리고 오늘은 '키스데이'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매월 14일마다 각종 데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풍문에 의하면 로즈데이 때 장미를 주고 받은 연인들이 한 달 뒤인 키스데이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정열적인 키스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이 정체불명의 데이 때문에 심기 불편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커플이 아닌 솔로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 하루 트위터에는 "키스데이? 나에겐 없는 날이야" "아침부터 내 타임라인이 '키스데이'로 도배되는 불쾌한 일이…" 등 솔로들의 외침이 올라왔다. 이에 만화가 메가쇼킹은 "솔로인지라 키스 못하시는 분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분께 키스 한번 하자고 권유해보세요. 그래요. 감옥에서 만납시다"라며 키스데이에 대처하는 솔로들의 자세를 권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미처 몰랐던 사실 하나, 키스데이에 가려져 있던 또다른 데이가 있었다. 바로 '세계헌혈자의 날'이다. 매년 6월 14일은 전세계의 모든 헌혈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2004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자 키스데이에 움츠리고 있던 솔로 트위터리안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세계헌혈자의 날입니다. 키스데이 따위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헌혈하러 갑시다. 절대 키스할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거 아니예요" 등의 재치있는 글로 주위 사람들에게 헌혈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물론 '키스데이'가 반가운 커플들도 있을테다. 하지만 커플 여러분, 키스는 평소에 하시고 오늘은 애인과 함께 헌혈을 함이 어떠실지.

☞공감 멘션

애정남의 목소리가 들린다. "키스데이? 솔로들에게 그런 날은 없는 날인거예요~ 딱 정한 거예요! 그냥 헌혈하러 가는거예요 잉~" (@mxgOOO)

오늘은 키스데이? 아니, 헌혈의 날! 커플분들 애인이랑 손잡고 헌혈 인증샷 한번 찍어보세요. 솔로는 양손 잡고... (@smiOOO)

혼자라 '키스데이'를 외면하고 계셨던 솔로분들, 오늘은 '세계헌혈자의 날'입니다. 더 크고 보람찬 사랑을 나누기 위해 즐거운 헌혈 어떠신가요?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cha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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