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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피해 농작물 가격폭등 우려

중앙일보

입력

서울과 경기지방에 내린 기습 폭설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청과물 반입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서울 근교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상추의 비닐하우스 피해가 커 값이 2배 이상으로 폭등했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기 127ha와 서울 120ha를 포함해 전국에서 294ha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고 강화도지역의 인삼재배시설이 4ha가 피해를 봤다. 축사는 17동이 파손돼 닭과 오리 등 가축 6천마리가 폐사했다.

또 폭설피해와 교통차질 등으로 이날 서울 가락시장의 채소와 과일 반입량이 전날 4천285t에서 3천238t으로 줄었으나 수요도 그만큼 줄어 아침 경매에서는 상추를 제외한 다른 채소류는 일단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도 하남시와 구리시, 용인시 등에서 집중 출하되던 상추는 폭설피해로 시장 반입량이 전날의 78t에서 19t으로 급감, 4㎏짜리 상추 1단에 5천100원에서 하루만에 1만2천5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과일류는 사과가 전날 118t에서 78t, 배는 54t에서 25t, 단감은 79t에서 59t으로 반입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채소와 과실류가 대설영향으로 반입량이 감소했으나 수요도 그만큼 줄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 인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상추 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피해가 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응급복구및 기술지원반 3개반을 파견, 응급복구 지원작업에 들어갔으며 일반농가에 대해 기온이 내려갈 것에 대비해 비닐 하우스내 온풍기를 가동하고 보온덮개를 덮어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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