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유력후보"

베를린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출품된 '공동경비구역(JSA)'가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JSA'가 영화라는 예술적 표현 수단을 빌어 정치적 대립의 비극을 성공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금곰상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은 14일 베를린 영화제 본선 진출작들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점을 공개하면서 'JSA'를 미국 영화 '트래픽', 영국영화 '위트'등과 함께 수상 유력 영화로 분류했다.

앞서 이 신문은 ''JSA'는 때묻지 않은 휴머니즘을 구현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드문 케이스'라고 평가하고 이 영화에는 액션과 유모어,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2일 베를리날레 팔라스트(베를린 영화제 개폐막식 장소) 에서 'JSA' 첫번째 시사회가 독일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이후 독일 언론은 지구상 최후의 냉전 지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그린 'JSA'에 대해 잇따라 논평과 소개 기사를 게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JSA'가 분단을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성격에 잘 맞아 떨어져 그 어느때 보다도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7일 개막된 베를린 영화제는 18일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하고 폐막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 송병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