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즉시 퇴장' 빈볼 규정 강화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빈볼 시비가 줄어들 전망이다.

프랭크 로빈슨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부총재는 15일(한국시간) "심판들은 선수들을 퇴장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며 "타자의 머리를 향해 빈볼을 던진 투수를 경고없이 곧바로 강판시켜야 한다" 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투수가 타자의 머리 이외 신체 부위를 향해 공을 던지면 심판은 그 투수를 퇴장시키거나 경고를 줄 수 있다. 만일 경고가 나간 후 또다시 빈볼이 나오면 무조건 퇴장당한다.

지금까지 투수가 위협구를 타자에게 던져도 고의였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한 경고에만 그쳐 빈볼 시비로 선수들간 다툼도 잦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는 공으로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의 머리를 맞혔지만 당시 주심은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아 클레멘스는 계속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사무국은 "타자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의도적 행동이기 때문에 퇴장시켜야 한다" 고 못박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퀘스텍사(社)와 계약하고 확대된 스트라이크 존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도와주는 전자 추적 장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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