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폭력] 슛 막았다고 골키퍼에게 발길질

중앙일보

입력

청소년 축구선수가 자신의 슛을 선방한 상대팀 골키퍼를 구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려 철창 신세가 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그랭거시에서 지난 9일(한국시간) 벌어진 18세 이하 실내축구 클리블랜드 화이트캡스-선스 오브 이탈리아 팀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스 오브 이탈리아의 선수(17)가 상대 골키퍼 브래드 델스키(17)의 얼굴을 걷어찼다.

가해자는 연장전 끝에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마지막 킥을 델스키가 몸을 날려 막아내 3 - 5로 패하게 되자 느닷없이 달려가 발길질을 했다. 둘은 경기 중에도 여러차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스키는 광대뼈가 부러지면서 의식을 잃어 15일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 제명된 가해 선수는 1일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최소 4년을 복역하게 된다.

미국 축구협회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골키퍼 차징 사건으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 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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