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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제조업 성장 둔화 지속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제조업 성장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99년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높은 증가를 보였던 이 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 99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30.9%와 7.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13.8%,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성장 둔하세는 지역 건설업의 침체와 함께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지역 주요 생산 폼목인 타이어의 경우 국내 자동차 수요 부진과 미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고 반도체도 국제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올해도 전년의 부진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정제, 화학제품 등 석유화학도 고유가에 따른 생산비 부담 가중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하락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선은 삼호중공업이 현대 중공업의 위탁경영 이후 경영이 정상화돼 지난해 12월부터 100% 조업률을 보이는 등 최근 생산이 호조되고 있는데다 향후 2년간의 작업물량 확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등으로 올해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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