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동거녀까지 … 끝없이 불거지는 스트로스칸 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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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스트로스칸(左), 트리에르바일레(右)

섹스 스캔들로 악명 높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3)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년 전 지금의 프랑스 영부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에게도 치근대다 망신을 당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프랑스 언론인 2명이 최근 공저한 칸의 전기 『르 스트로스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10년 전 프랑스 국회의원이던 스트로스칸은 당시 정치부 기자인 트리에르바일레에게 “이렇게 예쁜 기자가 파리에 있을 수 있느냐? ”는 농담을 던졌다. 트리에르바일레는 곧바로 “(제일 예쁜 기자는) 안 생클레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생클레르는 스트로스칸의 부인으로 1990년대 프랑스 방송 TF1의 앵커로 활약했다.

 전기는 또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파리의 한 공원 숲에서 스트로스칸이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을 보고받은 뒤 요절복통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사르코지는 그러나 당시 스트로스칸이 IMF 수장에 임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보좌관들에게 “그가 분명 IMF직을 맡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은 비밀에 부치자, 알겠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르코지는 스트로스칸이 IMF 총재에 취임한 뒤 “이런 일로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하라. 인턴들과 홀로 엘리베이터에도 타지 말라”는 따끔한 경고를 했다. 스트로스칸은 지난해 5월 뉴욕의 한 호텔에서 룸메이드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이후 각종 성추문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다.

 스트로스칸은 이 일로 뉴욕의 악명 높은 ‘라이커스 아일랜드 수용소’에 구금됐다가 프랑스로 귀국해서도 한 젊은 작가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비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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