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6…'보이스톡 저리 가라', 시리 한국어 지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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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와이파이에서만 가능했던 애플사(社)의 영상통화 서비스가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현지시각)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iOS6와 '뉴 맥북 프로' 등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인 iOS6의 발표다. 애플은 "기존 와이파이(Wi-fi)에서만 구현됐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Facetime)을 3G, 4G에서도 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타임은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이용한 영상통화 서비스로 기존에는 수신, 발신자가 모두 와이파이망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을 견제하느라 페이스타임을 간과했다"며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음성통화 이상의 파급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iOS6에서 음성인식검색시스템인 시리(Siri)의 한국어 버전도 가능해졌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애플만이 놀라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애플에서 일하고, 애플과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며 이렇게 나온 제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iOS6’는 오는 가을에 배포될 예정이며 개발자들은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이날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은 '뉴 맥북 프로'도 선보였다. 뉴 맥북 프로는 기존 맥북 시리즈와 차별화된 성능을 갖춘 새 제품으로 기존 맥북 프로 제품군과 비교해 두께와 무게는 줄이면서 성능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께는 1.8cm, 무게는 2㎏로 듀얼코어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탑재됐다. 가격은 15.4인치 기준 2199달러(약 258만원)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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