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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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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쉬운 수능은 70%를 상회한 EBS 연계출제가 가장 큰 몫을 했다. 올해도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서 ‘영역별 만점자 1%, 70% 연계’라는 EBS연계출제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입시전문가들은 “2~3등급의 수험생들이 1등급으로 진입하려면 오답률 40~60%의 EBS와 연계된 고난도 문항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언어 고난도 연계출제 문항

이유의 추리 2012학년도 수능 20번(오답률 57.4%, 300제·인터넷수능비문학과 연계)

문제 위 글로 미루어 볼 때, 비트겐슈타인이 <보기>와 같이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대비책=이유의 추리는 발문과 보기에서 제시된 결론을 먼저 확인한 뒤 본문 속에서 이와 관련된 근거·이유를 찾는 순서로 답을 찾아야 한다. 종로학원 김효수 강사는 “대개의 경우 발문에 제기된 결론을 본문에서 찾으면, 그 앞뒤로 이에 대한 근거를 서술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유형의 고난도 문항은 본문 속 특정 단락에 근거·이유가 직접적으로 제시돼 있지 않고, 본문 전체를 요약하고 주제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다. 2012학년도 수능 20번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엔 단락별 소주제를 파악한 뒤, 본문 전체의 주제·핵심·요지를 정리하는 순으로 본문 전체를 한다.

유사기출사례=㉠을 사용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2009학년도 수능)
-㉠의 이유를 추정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012학년도 수능)
-㉠의 근거로 가장 적절한 것은?(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인물의 심리·태도·관계 2012학년도 수능 37번 문제(50.1%, 인터넷수능산문과 연계)

문제 위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대비책=인물의 심리·태도·관계를 묻는 문제는 작품 속에서 인물이 처한 조건과 상황만 정리해내도 인물 간 갈등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김 강사는 “전쟁·분단·일제 치하와 같은 시대적 배경이라던가, 도둑을 만난 상황, 연인과 헤어졌을 때와 같은 상황을 먼저 이해하라”고 조언했다. 인물 간 갈등구조를 그림으로 도식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살표·원을 이용해 인물 간에 벌어진 사건과 갈등·화해·대립과 같은 상황을 정리해본다.

유사기출사례=위 글의 등장인물이 했음직한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010학년도 수능)
-위 글을 시나리오로 각색하고자 할 때, ⓐ~ⓔ의 처리 방법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011학년도 수능)

수리 고난도 연계출제 문항

합답형 2012학년도 수능 가, 나형 공통 15번(오답률 47%, 수능특강과 연계)

문제 두 이차정사각행렬 A, B가 A +B=3E, A +B +=7E 를 만족시킬 때,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대비책=행렬의 정의·정리·성질을 이용해서 주어진 전제 조건을 변형해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로 매년 출제되는 유형이다. 영인자, 곱셉의 교환법칙, 역행렬의 정의와 존재에 대한 개념이 단골메뉴로 활용된다. 비상에듀 전준홍 강사는 “평소 문제를 풀 때 참인 명제는 반드시 증명을 해보고, 거짓인 명제는 어떤 개념과 원리에 의해 틀린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보기에 제시된 ㄱ·ㄴ·ㄷ이 순차적으로 내용이 연결돼 있어 차례대로 증명해나가면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유사기출사례=2010학년도 수능 나 형 28번/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가, 나형 공통 10번/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 14번
 
지표와 가수 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 나형 17번(45%, 수능특강과 연계)

문제 양수 x에 대하여 log x의 지표와 가수를 각각 f(x), g(x)라 할 때, 다음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x의 값의 곱은?

대비책=이 유형의 문제는 크게 3가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 강사는 “상용로그를 취해서 풀어야 하는 경우, 지표와 가수 조건으로부터 부등식을 만들어 푸는 문제, 가수를 소거해 정수형태로 만들어 푸는 종류가 많다”고 분석했다.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를 이용해 진수가 몇 자리의 수인지 또는 진수의 특정한 자릿수를 구하는 문제, 상용로그를 이용한 근삿값 계산, 정수조건의 부정방정식과 결합된 경우까지 다양하다. 평소 문제를 풀 때 유형과 종류를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서 어떤 개념이 활용되는지 정리해둔다. 지표와 가수는 유형이 다양한 만큼 기본개념과 원리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이 가장 중요하다.

유사기출사례=2010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 10번/2012학년도 수능 나형 20번

외국어 고난도 연계출제 문항

빈칸추론 2012학년도 수능 28번(오답률 57%, 고득점330제와 연계)

문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대비책=빈칸추론문제는 매해 오답률이 가장 높은 고난도문항이다. 이투스 이민섭 강사는 “빈칸추론문제는 특히 주장·제목·요약·삽입 유형과 같이 논리적이고 핵심요지가 뚜렷한 EBS 지문을 활용해 연계출제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해 6·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각각 오답률 상위 3개 문제를 분석한 결과 EBS에서 주장(3문제)·제목(2문항)·요약(2문항)·삽입(2문항)의 유형이었다. 이 강사는 “빈칸추론문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의 핵심이 명확해 빈 칸을 뚫을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이유를 말했다. 빈칸추론 문제를 연습하기 위해선 지문 전체를 정확하게 독해 한 뒤, 주제·핵심어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유사기출사례=2012학년도 수능 30번/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 25·27·28번/2011학년도 수능 26·28번/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26·28번/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27번

어법 2012학년도 수능 21번(43%, 수능완성실전편과 연계)

문제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은?

대비책=어법문제는 EBS 교재 중 지문을 활용하는 범위가 넓다. EBS에서는 원래 빈칸 추론·어휘·어법·삽입 등 다양한 형태로 출제됐던 지문이 제한 없이 어법 문제로 변형됐다. 이 강사는 “어법은 EBS 교재 지문에 익숙해도 기본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해결방안이 없다”며 “평소 EBS 교재를 공부할 때 지문에 초점을 두고, 문장단위에서 구·절과 문법표현까지 꼼꼼하게 학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EBS 교재의 지문을 무턱대고 외우려 하지 말고, EBS 교재 지문을 어법·문법 공부의 소재로 삼으라는 충고다.

유사기출사례=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 20번/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20번/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21번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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