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지멘스서 휴대폰 메모리칩 수주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컴퓨터 칩 메이커인 인텔은 8일(이하 캘리포니아주샌터 클래라 현지시간) 세계 4위 휴대폰 메이커인 지멘스에 앞으로 3년간 20억달러 상당의 플래시 메모리 칩을 공급하는 주문을 따 냈다고 밝혔다.

뮌헨에 본사를 두고있는 지멘스는 지난해 휴대폰을 껐을 때 정보를 저장하는 플래시 메모리를 칩 메이커로부터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휴대폰 수요충족에 큰 애로를 겪었었다.

플래시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인텔은 휴대폰 메이커들이 장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보다 많은 메모리 능력을 요구해 옴에 따라 엄지손톱 크기의 메모리 칩을 보다 많이 팔 수 있게 됐다.

세계 인구의 12%가 휴대폰을 사용하고있고 수요가 계속 불어나고있는 데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 접속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플래시 메모리 칩의 잠재 수요는 크다고 인텔은 밝혔다.

인텔 플래시 그룹 관리 총책인 커트 니콜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휴대폰이 새 세대로 바뀜에 따라 기능과 저장능력도 새로워 지고 있다"면서 "음성 휴대폰으로부터 음성과 데이터 합성 휴대폰으로 바꿔져 나갈 것을 확실히 내다보고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이 되는 장비는 기본 휴대폰보다 훨씬 많은 저장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장비가 인기를 끌고있는 일본지역에 보급된 장비에 내장된 인텔의 플래시 밀도는 42.7메가비트로서 유럽지역의 평균 2배를 넘고 미주(美洲)지역의 3배를 넘는다고 니콜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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