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이버 수사대장 강승수 경정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의 주인인 10대들이 책임의식을 갖도록 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장 강승수(姜承秀.사진) 경정은 8일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한 10대 소녀들도 모두 입건해 책임을 묻겠다" 고 밝혔다.

- 음란 채팅이 범죄로 이어진다.
"신분과 얼굴, 모든 걸 감추고 꾸미면서 교제를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진다. 현실에서의 윤락행위를 사이버 공간 활동의 연장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 청소년의 피해가 크다.
"인터넷에 익숙해 사이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호의 대상'' 으로만 접근하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 최근 적발된 사례와 채팅 내용을 보면 청소년 쪽에서 먼저 원조교제를 유혹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어른들의 못된 행각을 응징하는 청소년들의 고발 정신도 중요하다."

- 상대방의 음란 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채팅 도중 음란 메시지 등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보고 고소할 경우 성폭력으로 규정해 처벌할 수 있다. 청소년 스스로 인터넷 시대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자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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